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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나이를 생각하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수 있어 메달을 꼭 따고 싶다던 '허들 공주' 정혜림(31).
그런 정혜림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여자 허들 100m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혜림 덕분에 한국 육상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붕카르노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정혜림이 13초 20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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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정혜림은 안정적인 레이스로 10개의 허들을 넘었다.
빠르고 안정적이게 허들을 넘는 그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를 앞선 사람도 없었다.
은메달을 차지한 인도네시아의 노바 에밀라는 정혜림보다 0.13초 늦게 결승점에 도달했다.
동메달은 13초 42초로 결승점에 도착한 홍콩의 류라이유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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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결승전을 통과한 정혜림은 전광판에 자신의 이름이 가장 위에 있는 것을 보고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2017년 7월 아시안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가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허들 여제'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정혜림은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까진 뛸 계획"이라며 "그때까지 한국 최초의 12초대 진입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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