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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후배를 아끼는 손흥민의 각별한 마음이 국가 대표팀 수비수 김진야를 통해 전해졌다.
지난 2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라판간 바베크에서 공식 훈련을 앞두고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진야가 선수단 대표로 인터뷰에 응했다.
여기서 김진야는 지난 23일 이란과 16강전 때의 상대 선수와 충돌해 부상을 당했던 순간을 돌이키며 손흥민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김진야가 부상을 당하자 손흥민은 자신이 수비에 가담하겠다며 다친 후배와 팀을 위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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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김진야는 지난 이란과의 경기 후반 막판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순간적으로 통증이 찾아왔고, 고통에 다리를 절뚝였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주장 손흥민은 바로 김진야에게 다가가 "진야야 내가 수비로 내려가 있을 테니 앞에서 수비 위치만 잡아줘"라고 말했다.
김진야는 당시를 회상하며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제가 끝까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흥민이 형에게 너무 고마운 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이후로 다리에 경련이 올만큼 체력 소모가 컸지만, 후배와 팀을 위해 끝까지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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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손흥민은 이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요할 때는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경기 중에는 묵묵히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동료들에게 "수고했다"가 아닌 "고맙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금 한국 축구 대표팀을 견인하는 원동력이다.
인터뷰에서도 김진야는 손흥민에 대해 "축구와 연관한 말을 많이 해주시고, 축구에 대한 집념이 강하신 것 같다"라며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