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철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금메달'을 향한 집념은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중량급 간판선수 조효철(부천시청)은 경기 중 부상을 입어 피가 철철 흐르는데도 '붕대'만 감고 경기에 임했다.
흐르는 피조차 그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붕대투혼은 그에게 값진 '금메달'을 안겼다.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결승 중국 디 샤오와 경기에서 조효철은 5대4로 승리했다.
조효철 / 뉴스1
결승전 경기 시작과 함꼐 조효철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꾸려나갔다. 섣부르게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면 위험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의욕적으로 경기한 조효철은 경기 종료 4분 35초전, 디 샤오의 반칙으로 1점을 선취했지만 이내 위기를 맞이했다. 연속으로 2점을 허용해 1대4로 몰린 것.
1피리어드를 1대4로 마쳐 패색이 짙었지만, 조효철은 포기하지 않았다. 상처도 피도 그를 막지 못하는 데 조효철이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조효철 / 뉴스1
거칠 것 없는 그는 상대 선수를 메트에 내리 꽂으며 4점을 득점했다. 5대4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남은 시간 점수를 잃지 않은 그는 결국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를 마치고 그는 코치와 함께 뜨겁게 포옹했다. 금메달을 위해 지옥같은 훈련을 이겨낸 조효철. 그는 자신을 채찍질 해준 코치와 부둥켜 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조효철은 8강전 카자흐스탄 에코브 우수르와의 경기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8강과 4강에서 붕대를 감고 연이어 상대를 이기더니 결승마저 승리로 가져가며 '역사'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