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쌩뚱맞은 월드컵 출사표 남긴 이승우가 고심 끝에 던진 아시안게임 각오

인사이트Instagram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던졌던 출사표가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15일 대한축구협회는 SNS를 통해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 개인별 각오가 새겨진 포스터를 공개했다.


여러 선수들의 출사표 중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승우 선수였다.


이승우는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자'라는 문구로 개인이 아닌 팀의 화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사이트MBC '라디오 스타'


협회 측은 이승우의 이번 포스터를 공개하며 해시태그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를 덧붙였다.


협회 측은 왜 이런 해시태그를 단 것일까. 


그는 바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라는 메시지가 앞서 이승우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공개했던 출사표였기 때문.


다소 쌩뚱맞은 이 문구는 화제로 떠올랐고 월드컵 직후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이승우는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인사이트Instagram '대한축구협회'


그는 "프로필을 찍는 상황에서 대표팀 관계자가 와서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했다"며 "빨리 해야 된다고 해서 '좌우명'을 얘기했는데 (그게 출사표로 나갔더라) 나중에 러시아 현지에서 포스터를 보고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에 축구팬들은 "이번에는 제대로 된 출사표를 말했다", "멘트 귀요미다", "이승우가 이번에는 안 속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 외에도 손흥민 선수는 '방심하지 않는 나,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뭉클한 출사표를, 조현우 선수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문구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7일 밤 9시(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