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어제자 바레인전 시청하던 팬들 시선 강탈(?)한 검은 새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파리인가?"


어제 아시안게임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 팬 A씨는 브라운관 앞에 무언가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휙휙 지나가 경기를 방해하는 검은 무언가. 집에 있던 파리겠거니 싶어 휴지를 들었던 A씨는 그제야 그것이 새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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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한국 시간) 오후 9시 대한민국은 말레이시아 자와바랏주 반둥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렀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6-0으로 바레인에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경기를 보던 축구 팬들은 불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바로 경기장을 지나다니던 '새' 때문이다.


정체 모를 검은 새는 전반 황의조가 첫 골을 넣은 순간 바로 뒤에서 활보하며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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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검은 새는 경기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쉴 새 없이 앵글에 잡혀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를 보던 축구 팬들은 "새 때문에 경기에 집중이 안 됐다", "새 밖에 안 보였다"라는 등의 볼멘소리를 늘어놨다.


이날 경기장에서 검은 새가 시선을 '강탈'하는가 하면, 한국팀을 응원하는 꽹과리 소리는 고막을 '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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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이 쉴 새 없이 꽹과리를 치며 대표팀에게 힘을 불어넣었기 때문.


약 50명밖에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이들은 누구보다 크게 응원하며 대표팀의 기를 세워줬다.


비록 눈과 귀는 정신없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대승'을 거둔 대표팀의 강한 정신력을 칭찬하는 응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