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바닥 '쩍쩍' 갈라져있는 '아시안게임 축구 훈련장' 수준

인사이트베트남 축구 대표 팀이 배정 받은 훈련장 / SPORT5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베트남의 영웅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아시안게임 축구 훈련장의 상황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한국 시간)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이날 열악한 현지 훈련장의 상태 때문에 공식 훈련을 취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12일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게임 개최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박 감독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마련한 훈련장과 선수들이 머무는 호텔의 거리가 48km나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도로 사정도 원활하지 않아 차로 이동하더라도 2~3시간은 족히 걸리는 위치였다.


인사이트베트남 축구 대표 팀이 배정 받은 훈련장 / SPORT5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훈련장의 상태였다. 훈련장은 축구 선수가 도저히 훈련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푸르른 잔디는 고사하고, 가뭄이 난 것처럼 쩍쩍 갈라진 바닥에 듬성듬성 올라온 잡초는 박 감독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흙바닥에서 훈련하면 선수들의 체력소모는 극심하다. 이 때문에 박 감독은 박 감독은 훈련 취소를 조직위에 통보하고 대체 훈련장을 구해야 했다.


새롭게 구한 대체 훈련장도 상태가 안 좋기는 마찬가지였다. 그곳도 평평하지 않은 흙으로 가득차 있었다. 훈련하려다가 되레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컸다.


결국 박 감독은 훈련장 입구에 딸린 작은 인조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야 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언론에 "훈련장소가 너무 멀고 흙투성이였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 준비 상태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베트남 축구 국가 대표팀 박항서 감독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