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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내달 18일 개막을 앞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생중계를 포털에서 못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영상(클립영상) 포함여부, 재전송 비용 등을 두고 지상파 방송사와 인터넷서비스, 통신사들이 협상에 돌입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
KBS는 지상파 방송사를 대표해 2주전부터 각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아시안게임 재전송과 관련한 제안서를 보낸 후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상 진행 중에는 아프리카TV 및 푹TV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동영상 사업자와 KT(올레tv모바일), SK브로드밴드(옥수수), LG유플러스(비디오포털) 등 모바일 IPTV를 서비스하는 통신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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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사업자들은 중계 협상에 어려움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아시안게임은 종목에 따른 관심도 편차가 큰 데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열리는 국제대회라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질 것으로 업계에서 내다보고 있기 때문.
지상파 방송사와 포털 등 양측은 서로 다른 입장으로 지난주까지 이어진 중계권 협상에서 진전을 거두지 못하면서 협상이 사실상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주요 경기 내용을 1~2분 정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도 포털을 통해 시청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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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자체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사업자들은 자체 특집 페이지 운영을 통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각각 AI플랫폼 '클로바'와 AI스피커 '카카오미니'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를 이용해 아시안게임 전용 음성 콘텐츠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에 축구팬들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요즘은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는 물론 심지어는 TV와 PC가 있는 집에서도 편하게 누워 스마트폰으로 포털 검색을 통해 영상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손흥민의 군 면제가 걸린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청하는데 제약이 많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구팬들은 "생중계를 포털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