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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스포츠 선수는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프로 생활'이 단절 돼 선수 생활에 큰 리스크가 된다.
최대한 입대를 늦추며 프로에서 뛰다가 군 면제를 받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한창 전성기를 누릴 때 군대를 가야한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병역 문제를 해결해 리스크를 없애는 선수들도 더러 있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멤버 황인범(22)이 바로 그러한 케이스다.
황인범은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 소속 미드필더로, 현재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병역의 의무를 수행 중이다.
프로축구연맹
그는 지난해(2017년) 12월 입대했다. 의경의 의무 복무 기간은 21개월. 그는 아직 절반도 채 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조기 전역을 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황인범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앞서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훈련 전 인터뷰에서 그는 "'조기 전역'이라는 개인적인 바람보다 금메달을 목표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금메달은 다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그는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팀 전체가 1차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힘을 합쳐 수비 조직력과 스피드를 잘 맞춰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에 대해서는 "아직 어색한 면이 있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똘똘 뭉쳐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황인범이 금메달을 획득해 먼저 입대한 선임들보다 더 빨리 의무 경찰복을 벗어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현 병역법 상,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 혹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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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미 의경 복무 중인 황인범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조기 전역을 하게 된다.
다만 2년간 해당 분야에서 선수 생활을 유지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혜택은 없어지게 된다.
황인범은 대전 시티즌에서 뛰며 지난해 'K리그2 베스트 11'에 포함되는 등 큰 활약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