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스페인에서 활약하는 일본 축구선수에게 팀 주장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의 주장 호아킨이 일본 출신 '이누이 다카시'에게 "눈 떠!"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마르카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베티스 선수들이 한데 모여 팀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베티스 선수들은 훈련장을 방문한 스페인 U-19 국가대표 로사 마르케스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호아킨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이때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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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가 로사 옆에 서서 사진을 찍을 때 호아킨이 이누이의 얼굴을 보고 "눈을 떠!"라고 외친 것.
주변 선수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고, 이누이도 크게 눈을 뜨며 웃었다. 단순 팀원들끼리의 장난으로 치부할 수도 있는 장면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대다수 축구팬들은 "인종차별이다"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유럽과 남미인들은 그동안 아시아인들의 작은 눈을 우스꽝스럽게 여겨 왔다. 두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동은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행동.
마르카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멕시코 축구팬들이 독일을 이긴 한국을 이야기하며 '눈'을 찢는 퍼포먼스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멕시코의 한 방송인은 그 행동으로 무기한 출연정지를 당했다.
스페인 언론도 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고, 현지 SNS에서도 논란이 지속됐다.
이에 이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아킨과 어깨동무를 하고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베티스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라는 글과 함께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Instagram 'takashi.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