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대한축구협회 "축구팬이 원하는 수준의 '명장'과 협상하고 있다"

인사이트한국 축구 커뮤니티에서 가장 뜨겁게 거론되는 키케 플로레스(스페인) 감독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국 축구를 이끌 차기 감독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당초 영입이 힘들 것으로 여겨졌던 케이로스까지 물망에 오르며 축구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지난 2일(한국 시각)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상 이란과의 작별을 고했다. 케이로스는 애초 알제리 감독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유력했던 후보다.


그러나 알제리가 전 카타르 대표팀 사령탑 자멜 벨마디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케이로스의 한국행 가능성이 커졌다.


케이로스는 이란을 7년 동안 이끌며 '수비' 만큼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고질병'으로 지적되는 한국 수비를 정비할 수 있다는 평가.


특히 케이로스는 대한축구협회 정보전략소위원회가 지난 3월 감독 선임위원회에 제출한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랐던 인물인 만큼 그의 영입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 / GettyimagesKorea


여기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달 31일 찬조금 40억원을 내놓으며 연봉 협상도 충분히 가능해져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지난 2011년부터 이란 대표팀을 맡았던 포르투갈 출신의 케이로스는 강한 체력에 확실한 수비력을 앞세우며 이란을 아시아 최강으로 이끌었다.


비록 러시아 월드컵에선 B조 3위로 탈락했지만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았고 한국은 그가 이끄는 이란 팀에 고전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모두가 기대하는 수준의 명장과 접촉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키케 플로레스 감독 / GettyimagesKorea


국내 여러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키케 플로레스'(스페인) 감독을 가장 뜨겁게 원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직을 수행했고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으로도 거론됐던 '명장'이다.


2005~2007시즌에는 '이강인'의 소속팀인 발렌시아를 이끌기도 했다. 선수로서도 명성이 있다. 1994~1996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경험이 있다.


1990년에는 스페인 국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이들 외에도 후안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감독, 카를로스 오소리오 전 멕시코 감독, 페르난도 이에로 전 스페인 감독 등도 후보에 오른 상태다.


할릴호지치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를 맡으며 한국을 4-2로 꺾은 바 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때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나 선수 기용 문제로 협회와 마찰이 일어 대회 직전 경질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팔색조 전술로 유명한 오소리오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맡아 한국을 2-1로 꺾었다. 오소리오도 그동안 한국이 데려올 것으로 기대할 수 없던 인물이다.


페르난도 이에로는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은 후보다. 이에로는 이번 러시아월드컵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을 제외하곤 지도자 경력이 없어 지도력을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


대한축구협회도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이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타 매체의 보도에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답했다.


협회 관계자는 "높아진 한국 축구의 위상에 걸맞은 감독을 찾고 있다"며 "다음 주까지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