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두산전 11연패 막으려 38도에 유광잠바 입고 응원한 LG 팬

인사이트KBSNSPORTS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얼마나 절박했던 것일까.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매번 패하는 팀을 지켜보던 팬이 시위(?)를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LG는 31일 두산과의 시즌 9차전에선 2-6으로 패하며 두산전에서 무려 11연패를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을 공동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은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런데 라이벌 매치라고 하기엔 다소 민망할 정도로 한 팀에 기울어진 결과가 지속되니 LG 팬들로서는 속이 부글부글 끓을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KBSNSPORTS


LG 팬들의 이 같은 마음은 이날 경기 중계화면에 잡힌 장면에서 단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경기 중 가을 야구의 상징 '유광 점퍼'를 입은 채 응원하는 팬의 모습이 전파를 탄 것이다.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뒤덮었지만 두 명의 남성 팬은 꿋꿋이 유광 점퍼를 입고 목청껏 팀을 응원했다.


좌석 앞에는 "유광을 벗기려거든 두산전 첫 승부터", "정말 괜찮아 내일도 입고 올게" 등의 내용이 담긴 종이를 프린트해 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간절한 심정이 전해지는 응원에도 패배를 면치 못하자 LG 선수들은 분함을 삭인 채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한편 LG는 이번 시즌 53승 1무 49패 승률 0.520을 기록하며 4위에 자리해 있다.


라이벌 두산은 66승 34패의 압도적인 전적으로 1위를 달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