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사자'가 돌아왔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3골 1도움이라는 압도적인 활약과 함께 시즌 21번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30일(한국 시간) 즐라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터브허브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와의 2018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즐라탄의 '원맨쇼'에 힘입은 LA 갤럭시는 4-3 대역전승을 거두며 서부 컨퍼런스 3위에 올랐다.
클래스가 무엇인지 입증한 경기였다. 이날 즐라탄은 윌리엄스 카마라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LA 갤럭시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때 즐라탄의 센스가 빛났다. 그는 전반 39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에게 머리로 연결해 득점을 도왔다. 시즌 6호 도움.
그러나 LA 갤럭시는 불과 5분 뒤 자책골을 기록하며 다시 1-2로 끌려가게 됐다.
영웅은 난세에 태어난다고 했던가. 팀이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즐라탄은 후반 2분 도스 산토스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LA 갤럭시는 후반 9분 또다시 실점했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 즐라탄은 후반 20분 카마라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놀랍게도 그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7분 즐라탄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LA 갤럭시에 역전을 안겼다.
골망을 찢을 정도로 강력한 슈팅을 선보인 그는 유니폼을 탈의한 채 포효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벌떡 일어나게 한 이 골은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이 됐다.
한편 즐라탄은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LA 갤럭시 유니폼을 입고 치른 17경기에서 15골 6도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