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이한용 / 사진 제공 = 로드FC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무면허로 운전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신고까지 당한 '원주 급식짱' 이한용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28일 이한용은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YOUNG GUNS 39' 데뷔 경기에서 1라운드 4분 50초 TKO패를 당했다.
경기에 앞서 이한용은 자가용을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기 때문.
이후 이한용은 '무면허 운전 의혹'에 휩싸였고, 경찰 신고까지 당했다. 그는 곧바로 해명하지 않고,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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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경기를 패배하면서 '마이크'를 통해 직접 해명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경기 후 그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가 고등학생인데도 자가용을 운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답은 바로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당뇨 합병증' 때문에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라고 한다. 이 때문에 아예 운전을 할 수가 없는 상태.
그런 아버지의 통원 치료를 위해 이한용은 직접 지난 5월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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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용은 "원래 아버지가 몰던 자가용으로 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기 위해 지난 5월 만 18세가 된 뒤 합법적으로 운전면허를 땄다"고 해명했다.
실제 그의 아버지는 당뇨 합병증 때문에 왼쪽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한용은 조금은 준비가 부족했지만, 아버지가 시력을 완전히 잃기 전 격투가로 데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께 내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고, '격투가 데뷔'라는 꿈도 이뤄서 너무 좋다"면서 "다음번에는 꼭 이기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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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한용은 격투가를 준비하기 전 방황을 겪었다. '관우'의 형상을 한 상체 문신도 그 당시에 새겨진 것이었다.
그러나 격투기 훈련을 시작하면서 완전히 삶이 바뀌었고, 지금은 평범한 학생으로 학교 수업에 임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이한용의 딱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