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titter 'Cut4'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야구 관람 중에 관객석으로 날아온 야구공을 잡는 행운은 팬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경기 중 어린 소년에게 날아온 행운을 강제로 빼앗은 남성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시카고 컵스 1루수 코치 윌 베나블(Will Venable)이 관객석 첫 번째 줄에 앉아있던 꼬마 팬과 눈이 마주쳤다.
Twtitter 'Cut4'
그는 손에 쥐고 있던 야구공을 바라보다 꼬마 팬에게 받으라는 듯 살며시 던졌다.
꼬마 팬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야구공을 한 번에 잡기엔 역부족이었는지 손바닥에서 미끄러져 내렸다.
그 순간 뒤에 앉아있던 남성이 떨어진 야구공을 황급히 주워들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남성은 옆자리에 앉은 여성 일행에게 야구공을 선물이라며 건네 주변 사람들에게 황당함을 안겼다.
Twtitter 'Cut4'
Twitter 'Cubs'
야구공을 눈앞에서 뺏겨버린 꼬마 팬은 울먹이는 표정으로 할머니 품에 안겼다.
그 장면을 지켜본 시카고 컵스 소속 야구 선수 하비에르 바에즈(Javy Baez)은 이날 경기가 모두 끝나고 허무함을 느꼈을 꼬마 팬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하비에르 바에즈 선수는 친필 사인이 담긴 야구공을 꼬마 팬에게 건넸고, 아이는 그제야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경기 명장면을 추려 소개하는 MLB 공식 트위터 'CUT4'에는 남성이 꼬마 팬의 공을 빼앗는 장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절대 이 사람처럼 행동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인 야구장에서 모두가 경기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해 보인다.
When going to a baseball game, DON'T be this guy. pic.twitter.com/pAeiRN6Q2X
— Cut4 (@Cut4) 2018년 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