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똑같은 이름 때문에 받은 상 '진짜 주인' 김민혁에 넘겨주며 포옹한 '두산 김민혁'

인사이트KaKao TV 'KBS N SPORTS'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올스타 프라이데이의 끝은 웃음을 자아내는 해프닝이었다.


두산 베어스 김민혁이 실수로 수상한 트로피를 동명이인 상무 김민혁에게 넘겼다.


지난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퓨처스 남부리그와 북부리그 올스타가 올스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롯데 이호연을 앞세운 남부가 6-2로 승리했다.


인사이트KaKao TV 'KBS N SPORTS'


독특한 점은 양 팀에 모두 김민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 22세인 두산 김민혁은 2015년 두산에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다.


또 상무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김민혁은 23세로 2014년 KT에 2차 6라운드 56순위로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다.


이처럼 이름이 같은 두 선수가 함께 뛴 탓에 해프닝이 벌어졌다. 경기 후 장내 아나운서가 우수타자상 수상자로 두산 김민혁을 호명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부진했던 두산 김민혁은 자신도 멋쩍은 듯 상을 받아 들었다.


인사이트KaKao TV 'KBS N SPORTS'


하지만 상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상무 김민혁이었던 것.


다행히 빠른 시간 내에 수상자가 정정됐고, 두산 김민혁은 상무 김민혁에게 자신이 받은 꽃을 전달했다.


두산 김민혁은 상무 김민혁에게 꽃을 전달하며 "형이 받는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상무 김민혁 역시 이 같은 해프닝을 웃으며 넘겨 시상식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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