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호날두·손흥민·메시'가 슈팅 빗나가면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는 이유

인사이트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을 때 머리를 감싸 쥐는 축구선수들의 행동은 한결같다.


사실 이들의 행동이 하나같이 똑같은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숨겨져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축구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축구선수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득점에 실패했을 때 공통적으로 머리를 감싸는 제스처를 보이는 것은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다.


인사이트손흥민 / 뉴스1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제시카 트레이시는 "손이 머리에 있다는 것은 수치심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슈팅이 빗나가거나 아쉬운 상황에서는 몸의 수축이 일어난다. 선수들은 손을 머리로 가져가 자신을 작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선수들의 행동을 설명했다.


트레이시 교수의 의견에 미국 UC 버클리대학교 대처 켈트너 교수도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인사이트리오넬 메시 / GettyimagesKorea


대처 켈트너 교수는 "사람은 깜짝 놀라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 한다. 손이 머리 위로 올라가면서 머리를 보호하려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중들이 아쉬운 상황에서 선수와 같이 머리를 감싸 쥐는 건 비언어적 행동이 전염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연구진에 따르면 관중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선수의 행동에 전염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아쉬움과 수치심을 공유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신태용 감독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