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정부와 선수들의 '입대 연령 조정' 논의한다는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좌)조현우, (우)문선민 / GettyimagesKorea, 뉴스1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조현우, 문선민 등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인 눈부신 활약으로 유럽 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K리그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유럽 무대 진출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바로 병역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문선민이 속해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 관계자는 "며칠 전에 유럽쪽 에이전트가 문선민 영입 문제로 구단에 연락을 취해왔다"라며 "그런데 미처 병역 문제는 알지 못했던 것 같다. 현 상황을 말해줬더니 아쉬워하며 뜻을 접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프로축구선수로 활약하는 20대 중후반 선수들은 더 큰 무대에서 제의가 온다고 하더라도 병역문제로 인해 계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사이트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 뉴스1


지난 5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언론사 축구팀장들과 월드컵 결산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정 회장은 "해외 구단들은 선수의 장래성을 보고 투자하는데 한국 선수는 기량이 가장 좋은 전성기가 군 입대와 겹쳐 해외 진출이 어렵다"라며 "그 이유로 해외 구단들이 한국 선수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특기자 제도 등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협의하고 입대 연령 조정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들의 프로 계약에 병역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입대 연령 조정을 정부와 이야기해보겠다는 이야기다.


인사이트손흥민 / 뉴스1


한편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뛸 수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도 병역문제로 인해 자신의 유럽무대커리어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에 닥칠 수 있다.


아직 병역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손흥민은 국가에서 특혜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2018-19시즌이 유럽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국외 취업 허가 만료일이 내년 7월까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시 올해 8월 개최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야 한다.


현재 프로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올림픽에서 3위 이내, 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방법뿐이 없다.


과연 손흥민이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고 본인의 병역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