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자기 유니폼 받으려다 번번이 실패한 노이어에게 '친필 사인' 유니폼 보내준 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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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국과의 경기에서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진 독일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노이어.


비록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의 능력은 명실상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골키퍼 노이어가 이탈리아의 전설 부폰의 광팬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1986년생인 노이어는 1978년생 부폰보다 8살이 어리다. 부폰이 한창 활약할 당시 노이어는 샬케04에서 꿈을 키워가던 나이였다.


인사이트드락슬러 / Instagram 'draxleroffcial'


자연스레 노이어는 당대 최고였던 부폰을 자신의 '우상'으로 삼게 됐고, 경기장에서 만나 유니폼을 받게 될 기회를 노렸다고.


하지만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두 선수가 활약하는 리그가 달라 친선 경기나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상의 유니폼을 얻기 위해 때를 기다리던 노이어는 결국 뮌헨으로 이적한 뒤 유벤투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게 됐다.


하지만 유니폼 획득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눈치 없는(?) 팀 동료 뮐러가 경기가 끝난 뒤 부폰과 유니폼을 교환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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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노이어는 당시 뮐러의 등에 장갑을 던지며 귀여운 투정을 부려 화제를 모았다.


다음번 맞대결에서는 노이어가 코치와 인사를 나누는 사이 드락슬러가 부폰의 유니폼을 가져가 버렸다.


슬픔에 빠진 노이어의 소식은 부폰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귀여운 후배의 모습에 부폰은 노이어에게 무려 '친필 사인' 유니폼을 선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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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후 다시 경기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드디어 유니폼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부폰에게 폭 안긴 노이어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지어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는 후문.


이처럼 훈훈한 두 골키퍼의 이야기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