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경기 중 선수들끼리 '패싸움' 벌여 13명 퇴장당한 농구 월드컵 경기

인사이트YouTube 'ESPN U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농구 경기 중 집단 난투극으로 선수 13명이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일(한국 시간) 필리핀 불라칸주 보카우의 필리핀 아레나에서는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B조 필리핀과 호주의 경기가 펼쳐졌다.


호주는 3쿼터 종료를 4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79-48로 필리핀을 크게 앞서고 있었다.


이때 충돌이 발생했다.


필리핀의 로저 포고이(Roger Pogoy) 선수가 호주의 크리스 굴딩(Chris Goulding) 선수를 팔꿈치로 밀친 것.


이에 흥분한 호주의 다니엘 키커트(Diniel Kickert) 선수는 로저 포고이 선수를 고의로 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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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ESPN UK'


이후 코트 위에 있던 필리핀 선수들이 키커트 선수에게 달려들었고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까지 뛰어나와 싸움에 동참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에서 뛰고 있는 호주의 쏜 메이커(thon maker) 선수는 '날아 차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관중들은 비신사적인 행위를 보이는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며 야유를 보냈다. 


순식간에 벌어진 난투극. 이를 중계하던 미국 ESPN 해설진은 당황했는지 "안전요원이 빨리 와야 할 것 같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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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ESPN UK'


심판진은 난투극을 벌인 필리핀 선수 9명과 호주 선수 4명 등 총 13명을 퇴장시켰다.


이에 선수 대부분이 퇴장당한 필리핀은 3명으로 경기를 재개했고, 이 중 2명의 선수가 5반칙 퇴장을 당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호주가 89-53으로 필리핀에 승리를 거둔 가운데, 국제 농구연맹(FIBA) 측은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난투극을 벌인 두 팀 모두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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