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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성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까지 당해 콜롬비아 마피아에게 '살해협박'을 받은 카를로스 산체스가 또 실수를 저질렀다.
4일(한국 시간) 콜롬비아의 산체스는 러시아 옷크리티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이 페널티킥은 그대로 잉글랜드의 선제골로 연결됐고, 이 골을 통해 잉글랜드는 경직돼 있던 분위기를 재정비하는 데 성공했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려 연장에 돌입하기는 했지만, 끝내 승부차기에서 3 대 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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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전 세계 축구팬들이 산체스의 신변이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산체스는 지난 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전반 3분께 핸드볼로 퇴장에 페널티킥까지 내줘 패배의 원흉으로 낙인 찍힌 바 있다.
패배 후 산체스는 SNS상에서 마피아로 추정되는 누군가에게 "콜롬비아에 돌아오지 마라. 너에겐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안에 가족을 피신시키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협박을 받았다.
콜롬비아 마피아는 실제로 자국이 월드컵에서 탈락하는 데 결정적 원인이 됐던 축구대표팀 선수를 '살해'한 바 있어 이 협박은 전 세계적인 우려를 자아냈다.
좌측부터 살해협박하는 카르텔, 카를로스 산체스 / (좌) Twitter, (우) SBS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대표로 출전했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미국과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자책골'을 넣었다는 살해협박에 시달렸고, 귀국 후 암살됐다.
이러한 전례가 있기 때문인지 콜롬비아 경찰은 SNS에 살해 협박을 올린 사람을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일본전의 실수로 한 차례 '살해 협박'을 받았던 산체스. 이번 잉글랜드전의 실수는 그 누구도 그의 목숨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들어 전 세계인을 걱정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