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인사이트] 조성현 기자 = 최근 나돌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소속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 문제에 관해 대한축구협회가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가 발언 하나가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는 것이다.
지난 2일 TV조선 9시 뉴스에서는 이강인의 스페인 귀화 러브콜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 뉴스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데포르테'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위해 3년 전부터 노력해왔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황금시대 재건축을 위해 열렬히 이강인을 원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군 복무 해결'과 가족 '생활비' 등을 조건으로 그를 유혹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
해당 보도가 나오자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가 이강인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국적 선택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국가적인 인지도를 가진 선수의 문제에 대한축구협회가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런데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글쎄요. 그럴 리가요. 본인이나 가족들이 그렇게까지 할 리가 있겠어요. 신빙성이 없는 거 같은데···"라며 안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감독 선임이나 여러 부패 문제로 비판받는 대한축구협회가 이강인 문제마저 될대로 되라는 식의 모습을 보이는 건 안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귀화가 개인의 선택이라지만, 그래도 너무 안일한 것 같다",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냐", "저렇게 성의 없는 모습을 보면 안 가려다가도 갈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발렌시아
한편 이강인은 지난 2011년 국내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그 재능을 인정받고, 그해 11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한 축구 신동이다.
2013년 12월 스페인 아로나에서 치러진 블루 BBVA 국제대회에서 4골을 터뜨리고, 8강전에서 강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수 3명을 제치면서 골을 넣는 등 현재까지도 맹활약을 떨치고 있어 스페인 현지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 이강인의 귀화설이 흘러나왔지만, 이강인의 부친은 "강인이가 스페인 귀화를 고려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