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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잉글랜드가 역사상 처음으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둬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4일(한국 시간) 잉글랜드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돌입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선제골을 먼저 넣었다. 후반 12분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이번 대회에서 머리로만 3골을 터뜨린 수비수 예리 미나가 골문 앞으로 날아든 크로스를 정확히 받아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콜롬비아의 1번 키커 라다멜 팔카오가 먼저 나서 슈팅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의 1번 키커 해리 케인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양팀의 2번 키커 후안 콰드라도와 마커스 래시포드도 나란히 성공시켜 2-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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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콜롬비아와 잉글랜드가 나란히 한 번씩 실축하면서 위기상황.
콜롬비아 5번 키커 카를로스 바카의 슈팅이 픽포드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잉글랜드에 기회가 왔다. 5번 키커 에릭 다이어는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성공시켰다.
이 슈팅은 잉글랜드에서 기념비적인 골이 됐다. 잉글랜드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지독한 승부차기 불운에 시달렸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에 3-4로 패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6강전서도 아르헨티나와 2-2로 뒤긴 다음 또다시 3-4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징크스를 깨고 드디어 8강전에 올라간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승리를 맛보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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