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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자국민에게 질타를 받으면서도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던 축구선수 혼다가 일본 대표팀을 떠난다.
3일(한국 시간)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미드필더 혼다 케이스케(32·CF 파추카)가 자국 축구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이날 벨기에와의 16강전 경기에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월드컵이고, 현실이다"라며 "팀을 더 높은 곳까지 올려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내 실력이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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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년 뒤 월드컵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음 월드컵은) 나만을 위한 것일 수는 없다"며 "일본 대표팀은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혼다는 "어떤 식으로 축구를 할 것인지를 정리하고 싶다"며 현역 은퇴도 시사했다.
그는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4년 후에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여러 선택지 중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Twitter 'kskgroup2017'
혼다의 은퇴 선언에 일본뿐 아니라 한국 축구팬들 또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혼다는 월드컵 본선에서 4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다 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또한 그는 '반한 감정'이 지배적인 일본에서 한국을 응원해왔다. 지난 5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특별할 수밖에 없는 혼다 케이스케. 손뼉 칠 때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 뜨거운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