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대한민국 주장' 자존심 지키려 '연봉 220억' 중국팀 제안 끝까지 거절한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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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특급 제안에도 기성용이 마지막까지 대표팀 주장으로서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기성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마치고 영국으로 날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 2년 계약을 마쳤다.


올해 초부터 기성용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다양한 설들이 난무했다. 그는 2년 전 중국 상하이 상강으로부터 220억 원이란 엄청난 연봉을 제안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었다"라며 "적어도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중국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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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솔깃한 제안을 거절하는 데 있어 박지성의 조언이 컸다고 전했다.


당시 박지성은 "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임을 기억해라. 큰 무대에서 도전하는 주장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EPL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기성용은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중국뿐 아니라 거액을 제시하는 중동에서도 최근까지 그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Twitter 'NUFC'


기성용의 흔들림 없는 선택에 누리꾼들은 "태극마크에 대한 생각과 자부심이 엄청나다"는 칭찬이 잇따랐다.


한편 지난 1일 기성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 귀국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대표팀으로 인해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려 고민을 했다. 이제는 자유로운 마음을 갖고 이적할 팀을 선택하게 됐다"며 뉴캐슬을 선택한 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