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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교체 투입 2분 만에 멕시코에 좌절을 안겼다.
한국 덕분에 16강에 진출한 멕시코는 8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7회 연속 16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3일(한국 시간) 멕시코는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일부 멕시코 선수들은 지긋지긋하게 이어져 온 징크스에서 탈출하기 위해 머리를 하얗게 염색하는 등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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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까지 멕시코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측면 공격을 앞세워 브라질을 압도했다.
반면 브라질은 네이마르 등 핵심 선수가 멕시코 수비에 꽁꽁 묶이며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전반 30분여가 지나자 브라질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네이마르와 가브리엘 제주스, 필리페 쿠티뉴의 연속 슈팅이 나왔다.
멕시코는 네이마르를 봉쇄하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구엘 라윤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불과 6분 만에 실패했다. 윌리안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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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멕시코는 공격 자원을 연이어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41분 쿠티뉴 대신 들어온 피르미누가 멕시코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피르미누는 경기에 들어간 지 2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네이마르의 패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다섯 번 만나 1무 4패를 기록했다. 다섯 경기 동안 멕시코는 13골을 내주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