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꼬리뼈로 친구 등 내리찍던(?) '말뚝박기'는 사실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다

인사이트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사이언스 오브 스투피드2'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학창시절 10분 남짓한 쉬는 시간을 이용해 뒷문에 옹기종기 모여 한 번쯤 해봤을 게임 말뚝박기.


우리나라 전통 놀이로 알려져있는 말뚝박기가 과거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사이언스 오브 스투피드2'가 말뚝박기와 똑같은 방식인 '상대방 무게 떠받치기' 게임을 소개했던 영상이 재조명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선수들이 90도로 엎드려 있는 모습이다.


그 위로 상대 팀 선수들이 전속력으로 달려와 바닥을 힘껏 박차고 높이 뛰어올라 그대로 등위를 올라탄다.


인사이트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사이언스 오브 스투피드2'


수비를 맡은 팀에서는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버텨내고, 공격을 가하는 팀은 상대편을 무너뜨리려 악착같이 엉덩이에 힘을 준다.


이 모습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정식 종목에 등록된 '상대방 무게 떠받치기'라는 게임이다.


사실 말뚝박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가 아니다.


16세기 유럽 출신의 한 화가가 그린 그림 속에도 남성들이 말뚝박기를 즐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 터키, 일본, 스페인 등에서도 이름만 다를 뿐 말뚝박기와 비슷한 놀이가 존재해왔다.


인사이트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사이언스 오브 스투피드2'


그러나 맨몸으로 하는 말뚝박기는 부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 지금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과거에는 말뚝박기뿐만 아니라 한 손 역도 들기, 줄다리기, 다이빙 멀리뛰기 등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기괴한 올림픽 종목들이 실제로 존재했었다.


해당 사실이 함께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신기하고 흥미롭다는 반응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