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소련 이후 최고 성적"…'무적함대' 스페인 집에 돌려보낸 러시아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지난 1일(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러시아vs스페인'의 경기가 열렸다.


러시아는 앞서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5대 0으로 승리, 이집트와의 2차전에서 3대 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홈 어드벤티지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러시아지만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은 이때까지 상대한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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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파상공세를 우려한 러시아는 잔뜩 움츠린 채 경기를 시작했고, 스페인은 점유율을 높이는 방법 러시아를 공략했다.


초반부터 스페인은 짧고 빠른 패스인 '티키타카'의 정수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2분 러시아는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승세가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러시아는 아르템 주바의 만회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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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 코케, 가르시아 세르히오 라모스, 이아고 아스파스 5명의 키커가 나섰다.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는 코케와 이아고 아스파스의 골을 막아냈다.


그러나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은 표도르 스몰로프,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알렉산드르 골로빈, 데니스 체리세프 총 네 명의 키커에게서 단 한 골도 막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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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는 러시아가 4대 3으로 승리했고, 8강 진출 티켓을 가져갔다.


높은 공 점유율과 유효슈팅 9개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스페인이지만 결국 '개최국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스페인은 지난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 1950년 브라질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에서 개최국을 상대로 탈락했다. 이번이 4번째다.


반면 승전고를 울린 러시아는 소련 이후 최고 성적인 '8강'에 진출하며 축제를 더욱 긴 시간 즐길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