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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성현 기자 = '11vs11'로 싸우는 스포츠인 '축구'. 팀을 이루는 11명 개개인의 실력과 호흡, 단결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때로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심판'의 판정이다. "축구는 심판놀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심판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도록 어필하기 일쑤고, 때로는 교묘하게 속이며 이득을 취하기도 한다.
그런데 의욕이 과하거나, 때로는 타이밍을 못 맞춰 민망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심판 앞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티 나게 해버리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다.
축구팬들은 이 장면을 가리켜 꼬마 아들이 장난감 사달라고 아빠에게 떼쓰는 장면이라고 입을 모았다. / KBS2
바로 오늘(한국 시간) 수아레즈가 그랬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심판도 포기할(?) 정도로 어이없는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였다.
1일 수아레즈는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vs포르투갈'에 출전했다.
전반 19분께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수아레즈의 헐리우드 액션이 등장했다.
측면에서 상대 측면 수비수인 하파엘 게레이루(도르트문트)와 공중볼을 경합하던 과정에서 수아레즈는 그대로 쓰러졌다.
수아레즈는 머리 뒷부위를 잡고 고통에 몸부림쳤다. 상황만 보면 충돌 과정에서 뒷목 부위를 가격당한 것처럼 비치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아레즈의 이런 행동은 헐리우드 액션이었음이 바로 드러났다. 느린 화면에는 머리가 아니라 등 부위와 충돌했기 때문이다.
뒷목을 부여잡고 쓰러진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장면은 주심을 속이기 위한 행동이었던 셈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수아레즈의 연기력이 상당하다"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저런 플레이는 없어져야 한다", "축구하라니까 코미디 찍고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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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아레즈는 평소에도 축구 경기 도중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이며 많은 논란을 이어왔다.
지난 2013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활약한 그는 첼시와의 경기 에서 상태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뜯었다.
수아레즈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상대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핵이빨'이란 별명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