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계란 투척'하는 난동 시민 1도 없이 차분하게 귀국한 독일 대표팀

인사이트YouTube 'Deccan Herald'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한국에 완패한 '피파 랭킹 세계 1위' 독일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짐을 싸고 돌아갔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7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독일 월드컵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우리 선수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로 2-0 완패를 기록했다.


직전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챔피언이기도 한 독일은 이로써 1승 2패에 그치며 조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곧바로 짐을 싸게 된 이들은 이후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취재진과 구경을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사이트YouTube 'Deccan Herald'


충격적인 성적을 거둔 대표팀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침통했다.


이어진 기자회견, 대표팀을 이끄는 요하임 뢰브 감독은 시종일관 심각한 얼굴로 인터뷰에 임했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두 손에 고개를 파묻기도 했다.


독일의 경우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기는 이번이 꼬박 80년 만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보다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귀국 현장에서 대표팀을 비난하는 목소리나 계란 투척 같은 일은 없었다. 선수들은 기다리고 있던 가족과 함께 조용히 해산했다.


인사이트YouTube 'Deccan Herald'


같은 날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취재진과 팬들에 인사를 전하던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한 시민이 계란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은 독일까지 알려졌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고 직접 보도했다. 


독일 축구 팬들은 대체로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 독일 누리꾼은 "독일을 고작 2-0으로 이겨서 실망한 거냐"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충격 속에서도 특유의 국민성으로 합리적이고 차분하게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독일. 목청 높은 비난도, 분노 가득한 계란도 그곳에는 없었다.


인사이트YouTube 'Deccan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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