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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6강에서 탈락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상대편 선수에게 못된 짓을 해버린 아르헨티나 수비수가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3대4로 패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탈락하게 됐고, 짐을 싸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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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4대3 스코어가 보여주듯 팽팽했지만, 매너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크로아티아전처럼 경기에서도, 매너에서도 졌다.
거친 플레이로 일관한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를 1분여 앞둔 후반 48분, 추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후반 48분 공을 끌고 드리블하던 포그바는 메르카도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아르헨티나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는 넘어진 포그바를 향해 슈팅을 날리듯 공을 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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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다리가 아픈 포그바는 공을 정통으로 맞고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토해냈다. 이에 곧바로 프랑스 선수들은 오타멘디에 항의했다.
그러나 오타멘디는 자신은 전혀 잘못이 없다는 듯 뻔뻔하게 맞섰고, 오히려 프랑스 선수들과 한판 붙을 기세였다. 결국 그는 경고를 받았고, 동점을 만드는 데 써야 했던 소중한 1분을 그대로 허비해버렸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 8강 진출 티켓을 내줬다. 매너에서도 지고, 경기에서도 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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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시는 본인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서도 결국 우승컵을 들지 못하며 '월드컵 무관'이 됐다.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6위로 밀려 본선 진출마저 못 할뻔했던 팀을 겨우 진출시키고, 조별리그에서도 수렁에 빠진 팀을 겨우 16강으로 진출시켰던 메시.
이날 경기에서도 2개의 어시스트를 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 못해 전 세계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