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Telefe News'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선수들을 압도하는 메시가 '츤데레' 팬 바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에서 축구의 신 '메시'가 발에 리본을 달고 경기를 뛴 사연을 전했다.
메시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나이지리아와 조별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두고 뉴스 프로그램 'Telefe Noticias'의 기자 라마 판타로투(Rama Pantaroto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6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를 앞둔 메시는 멋쩍은 미소을 머금으며 라마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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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는 "혹시 지난번에 드린 리본 잘 간직하고 계세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메시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양말을 내렸다.
그의 양말 속에는 빨간색 리본 하나가 들어있었다.
라마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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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빨간색 리본은 지난 16일 라마가 처음으로 메시를 인터뷰 할 때 '행운의 징표'로 선물했다.
당시 라마는 "자신의 엄마가 메시의 광팬이다"라고 밝히며 엄마가 직접 만든 리본을 주었다.
메시는 팬의 준 선물을 소중하게 여겼고, 중요한 나이지리아전에도 이 리본을 직접 착용하고 나왔다.
팬의 선물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메시의 모습에 감동한 라마.
그는 카메라를 향해 "엄마 방금 메시 선수가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하러 갔어요"라고 전하며 한껏 들뜬 목소리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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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리본의 힘 덕뿐이었을까.
다음 날 메시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전반 14분부터 선제골을 터트려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오늘(30일) 오후 11시(한국 시간)에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간의 16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두 팀 모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모두 앞선 경기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력과 상관없이 이름값에서는 '우승 후보' 맞대결로 불린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포그바의 프랑스 맞대결에 수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