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해외파' 아닌데도 월드컵서 기량 뽐냈단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 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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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졌잘싸'라는 말을 제대로 보여준 23명의 태극전사가 귀국했다.


비록 16강은 진출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의 모습이 특히 빛났던 월드컵이었다.


이번 월드컵은 해외파 인재에 가려 숨어있던 K리그 선수들을 발굴한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특히 2부 리그였던 대구FC를 끌어올린 골키퍼 조현우, 자신의 몸을 바쳐 공을 막아낸 이용 등이 그렇다.


해외 명문 리그는 아니지만, 뛰어난 활약상을 보였던 국내파 태극전사들을 모아봤다.


1. 조현우(대구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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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골키퍼인 김승규의 발목 부상으로 대신 선발됐던 조현우는 이번 월드컵에서 '슈퍼세이브'로 많은 축구 팬을 열광시켰다.


특히 지난 27일(한국시간) 열렸던 독일전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유효 슈팅을 6개나 막아냈다.


지난 2013년 K리그 대구FC 신인선수로 입단한 조현우는 여섯 시즌째 대구의 '수문장'으로 골문을 지키고 있다.


그의 활약 덕분에 대구 FC가 1부리그로 올라왔다는 이야기는 팬들 사이에서 익히 알려지기도 했다.


2. 이용(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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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맏형이자 부상 투혼을 발휘했던 이용 또한 K리그 선수다.


이용은 평가전에서 이마가 7cm나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헤어 밴드를 하고 경기에 임할 정도로 의지가 강했다.


그는 독일전에서 급소를 맞고 쓰러졌지만 경기 후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이용은 K리그 강팀으로 불리는 전북 현대에서 김민재와 '철벽 수비'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3.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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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은 대표팀 발탁 직전까지 한 번도 국가대표로 선발된 적 없었지만 최종 소집 훈련 명단에 깜짝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많은 이의 기대와 우려를 받았던 문선민은 온두라스와 열린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이어진 멕시코, 독일전에도 선발 출전하며 좋은 기량을 보인 바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인 문선민은 올 시즌에만 6골을 기록하며 이동국 다음으로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 있다.


4. 이재성(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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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서 3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이재성은 폭넓은 활동량과 부지런함으로 대표팀 '살림꾼'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멕시코전에서 손흥민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후반 45분 손흥민이 골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공수를 오가는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은 지난 2014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팀 내 '에이스'로 꼽히며 지난 시즌 MVP를 수상했다.


5. 홍철(상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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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소속인 홍철은 독일전에서 선수 두 명을 단번에 제치는 '탈압박' 장면으로 크게 화제 됐다.


K리그에서도 강원 FC 공격수인 이근호 다음으로 최다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좋은 기량의 선수다.


군 복무 중인 병장 홍철은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세계최강 수비수 키미히를 1대 1로 마크하며 독일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6. 주세종 (아산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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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 소속으로 의경 복무 중인 주세종 또한 독일전에서 큰 활약을 보였다.


주세종이 '전차군단'의 주장인 골키퍼 노이어에게서 공을 뺏어 손흥민에게 롱패스한 장면은 많은 이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


축구 팬들은 연봉 430만원 주세종이 100억 노이어를 이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