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한국에게 0-2 충격패 당한 뒤 너무 슬퍼 고개 못 드는 독일 외질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 2-0 짜릿한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방방 뛰며 크게 기뻐했다.


비록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피파 랭킹 1위인 독일을 꺾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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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암울한 표정을 지은 채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에서 패한 것은 물론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16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


특히 독일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메수트 외질이 가장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마 그는 16강 진출 실패에 대한 좌절감과 허망함이 너무 커 그런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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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은 이날 선발 출전해 독일 공격을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그는 이날 독일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키패스를 기록했고, 외질의 키패스 때문에 한국은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처럼 외질은 우리 선수들이 방심해서는 안 될 위협적인 선수였다.


물론 혹자는 "외질은 이날 한 것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외질은 분명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를 정도로 최선을 다해 뛰었고, 그래서인지 경기가 끝난 뒤 가장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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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외질은 라커룸으로 돌아가지 않고 벤치에 앉아 머리를 감싸쥐며 괴로워했다.


관계자가 그런 외질을 위로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는 한참을 먼 산만 바라보다가 조용히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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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다른 독일 선수들과 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승리를 기대했던 독일 관중들은 16강 탈락의 충격이 너무 컸는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 쪽은 기쁨과 환희, 다른 한 쪽은 슬픔과 회한이 대조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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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질은 이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독일 관중과 충돌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라커룸으로 가던 외질이 갑자기 팬들을 향해 화를 냈고 골키퍼 코치 앤디 쾨페와 보디가드가 나서 상황을 중재했다.


충돌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빌트는 "외질은 팬들이 자신을 모욕했다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