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경기 끝나고 엉엉 우는 장현수 꼭 끌어안은 '주장' 기성용의 진짜 리더십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마지막까지 함께 뛴 선수들을 아낌없이 격려했다.


지난 27일 밤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경기를 벌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스웨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내어주면서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쏟아지는 비난과 부담, 책임감을 떠안은 상황에서도 한국 축구대표팀은 2대 0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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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후반 45분, 김영권의 골이 비디오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되자 장현수는 복잡 미묘한 감정 탓인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기성용은 눈물을 쏟는 장현수를 품에 안고 토닥이며 위로했다.


쏟아지는 비난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장현수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네는 기성용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앞서 장현수는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 손가락질을 받은 바 있다.


독일전 선발이 확정되고 난 후에도 장현수의 출전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인사이트멕시코전에서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한 장현수를 위로하는 기성용 / 뉴스1


그러나 이날 장현수는 수비수 역할 대신 기성용이 맡았던 미드필더로 나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멕시코전 후 왼쪽 종아리 염좌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었던 기성용의 빈자리를 메꾼 그는 모든 것을 바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 장현수는 멕시코전을 치르고 절망에 빠진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사람이 기성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장으로서 무거운 짐을 떠안았음에도 팀 선수들을 가장 먼저 다독이는 '캡틴' 기성용의 따뜻한 리더십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