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드컵을 탐험하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올여름을 뜨겁게 보낸 안정환은 사실 '축알못(?)'이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7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로 2-0 승리를 기록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은 연속 2연패를 노렸던 상황이었으나 이로써 조별예선 꼴찌로 퇴장하게 됐다.
이같은 이변은 누구도 쉬이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MBC '월드컵을 탐험하다'
당대를 주름잡는 선수로 현역 시절을 보내고 이제는 뛰어난 분석가이자 달변의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안정환도 마찬가지였다.
안정환이 해설위원으로 있는 MBC '월드컵을 탐험하다'는 독일전에 앞서 월드컵 중계진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안정환은 지난 18일 진행된 독일과 멕시코의 조별예선 1차전 결과(0-1)에 관해 "멕시코가 독일을 잡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 이야기를 꺼냈다.
김정근 해설위원은 "독일이 떨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자 안정환은 김정근의 발언이 말도 안 된다는 눈빛으로 "너무 갔다"고 대답했다.
MBC '월드컵을 탐험하다'
실제 독일 대표팀은 세계축구 랭킹 1위다. 안정환이 "너무 갔다"고 반응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런 독일도 한국의 투혼 앞에서 무너지고 말았고 안정환은 졸지에 '축알못'이 됐다.
월드컵 사상 피파(FIFA)랭킹 1위를 꺾은 최초의 아시아팀이라는 역사를 쓴 한국.
비록 16강 티켓은 따내지 못했으나 대표팀에게도, 국민에게도 후회 없는 월드컵 무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