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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독일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대승을 거뒀다.
그런 가운데 전 국가대표 선수이자 스포츠해설가인 안정환의 입담이 화제를 모았다.
선수시절 경험이 묻어난 촌철살인 멘트,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해설, 결과를 내다보는 정확한 예언으로 중계를 이어나갔기 때문.
특히 그의 감상이 담긴 몇몇 멘트는 '어록'으로 정리돼 회자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모아봤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7일 밤 11시부터 시작해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준 안정환의 멘트들이다.
1. "오프사이드였으면 지금 마이크 던지고 내려가려고 했다"
YouTube '엠빅뉴스'
김영권 골에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 순간 나왔던 말이다.
안정환은 "비디오 판독을 해야 한다"며 "상대 선수가 볼에 맞은 거다.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것도 못 잡아내면 비디오판독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한국팀 골로 인정되자 "오프사이드였으면 지금 마이크 던지고 내려가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2. "구단주들이 은행에서 돈 많이 뽑아야겠다"
뉴스1
이날 골키퍼 조현우의 경기를 본 안정환이 한 말이다.
경기 후반부 계속되는 독일팀의 골 공세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조현우에 이 같은 말을 건넸다.
안정환이 중계를 들은 한국 팬들도 같은 마음으로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
3. "욕먹기 전에 이랬어야죠!"
뉴스1
앞선 두 번의 경기와 달리 독일전에서 강한 승부욕을 발휘한 한국팀 선수들에 전한 말이다.
안정환은 그러면서도 "원래 축구 선수는 욕을 먹으면서 성장한다"고 덧붙이는 센스를 발휘했다.
4. "지면 평생 아프지만 경기 중에 다치면 치료하면 됩니다"
MBC
경기 초반 몸을 던져 독일팀을 막아내는 한국팀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한 말이다.
안정환은 이 말과 함께 "독일의 파상공세를 안정적으로 맞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급해지는 건 독일"이라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5. "57위가 1위 한 번 잡아봐야죠"
Instagram 'fourfourtwokorea'
독일의 수비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한국팀 선수들의 예리한 공격이 이어지자 나온 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한국(57위)이 잡아내야 한다는 의미에서 전한 격려였다.
6. "여기 독일인들 많아서 집 갈 때 조용히 가야 됩니다"
뉴스1
한국팀 승리가 확정된 뒤 했던 말이다.
그의 거침없는 입담에 승전보까지 더해져 이날 경기는 더욱 흥미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