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VAR 판독 후 골 인정되자 '16강' 가는 줄 알고 기뻐하는 우리 선수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마지막 경기 '한국vs독일'의 경기는 후반 44분까지 0대0이었다.


한국은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1승도 하지 못한 채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찾아온 후반 추가시간, '빛' 김영권은 단 한번 찾아온 기회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마누엘 노이어를 뚫고 골을 기록했다.


16강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순간이었다.


그러나 모두가 골이라고 생각한 그때, 부심은 단호히 오프사이드 파울을 선언했다. 갈길 바쁜 한국 선수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인사이트KBS '2018 러시아 월드컵'


이에 주심은 VAR(비디오 판독)을 통해 정확한 판독을 실시했다. 당연하게도 VAR은 한국의 득점을 인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는다는 기쁨, 그리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까지 다시금 피어올랐다.


그라운드에 있는 한국 선수들은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벤치에 대기 중이던 선수들과 얼싸안고 환호했다. 


아직 추가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1골만 더 넣으면 16강에 진출하는 기적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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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2018 러시아 월드컵'


통상 선수들에게 다른 나라의 경기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수들은 멕시코의 대패를 알지 못하고 16강을 기대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이미 같은 조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면서 독일전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16강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정우영은 "경기 끝나고 16강에 진출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멕시코가 스웨덴에 대패했을지는 몰랐으며 사실 신경 쓸 여유가 없을 만큼 승리가 기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사이트KBS '2018 러시아 월드컵'


이어 "시간이 흐른 후 정신이 들어 16강 진출 여부를 확인하니 떨어졌더라"며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정말 후회없이 했기 때문에 독일의 발목을 잡고 고춧가루를 뿌린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6강 탈락 속에서도 한국 축구팬들은 "이것이 진정한 '졌잘싸'지", "이 정도 경기력이면 앞으로 한국 축구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세계 최강' 독일을 이긴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Naver TV '2018 러시아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