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큰 부상으로 사실상 군 면제인데도 병역 의무 다하기로 결정한 '빛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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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군대에 가더라도 그곳에서 열심히 하는 게 내 임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눈부실 활약을 펼치고 있는 '대 헤아' 조현우의 군대 관련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현우는 과거 군 면제가 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프로 무대에 데뷔한 첫 해에 양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다음 해인 2014년 결국 무릎 연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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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생명과도 같은 골키퍼에게 치명적인 부상이었지만 그는 뼈를 깎는 재활 훈련을 통해 그라운드 복귀에 성공했다.


고통을 참아내고 복귀한 조현우는 출전 시간이 적고 입지가 불안정해 또 한 번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그러나 조현우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실력을 갈고 닦아 결국 대표팀에까지 승선했다.


그는 이처럼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부상을 겪었지만, 실제로 군 면제를 받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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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조현우는 "수술 받은 부위를 검사하면 4급 판정을 받겠지만 당당히 3급 이상을 받고 군대를 다녀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조현우는 군 입대를 위한 신체 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에 해당하는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로 했던 3급은 아니지만 면제가 아닌, 병역 의무를 다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조현우의 러시아 월드컵 선방을 지켜본 온 국민들은 "조현우를 2018 아시안게임 와일드 카드로 선발해 군 면제 기회를 줘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조현우는 독일과의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군대를 가더라도 상관없다. 어디에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자신의 소신을 담담히 밝혔다.


이에 축구 팬들은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군대가 아닌 축구장"이라며 군대가 아닌 필드에서 골대를 지켜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