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독일, 이 정도면 한국도 비벼볼 만"…예언 적중한 박지성

인사이트(좌)instagram 'baeguson', (우)뉴스1


[인사이트] 조성현 기자 = SBS 박지성 해설위원의 예언이 적중했다.


지난 18일 박지성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독일이 멕시코에 패하자 "독일이 우승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일이 이 정도 실력이라면 한국도 비벼볼 만하다"며 "멕시코가 독일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켰듯이 우리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박지성의 발언에 일부 누리꾼들은 "희망 고문이다", "계속 비비다간 찢어진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인사이트Instagram 'baeguson'


독일이 비록 멕시코에 패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에 두골을 내주고 무너지며 박지성의 예언이 그대로 적중했다. 


한국전 승리를 장담하던 독일은 후반 종료 휘슬이 올린 뒤 그라운드에 주저 앉으며 좌절했다. 반면 가능성 1%에 도전했던 한국은 끼쁨을 만끽했다.


그순간 누리꾼들은 "독일, 이 정도면 비벼볼 만 하다"는 박지성의 말을 떠올리며 "역시 해버지의 말은 다 믿어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Naver TV 'SBS뉴스'


한편 박지성은 경기 종료 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너무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일 16강에 진출했다면 또 어떤 멋진 모습을 보였을지 보지 못한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지성은 승리의 기쁨과 16강 진출에 좌절했다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비록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쳐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지만, 한국 축구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한국 축구는 우선 본질적인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나라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지금 이 틀을 깨지 못하고 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누구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라도 틀을 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랑 관계 등 많은 이해관계가 섞여 있다"며 "한국 축구가 앞으로 더 성장해서 세계 축구와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의 희생은 나중을 위해 우리에게 이익"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