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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최고의 스타는 누가 뭐라 해도 골키퍼 '대(구) 헤아' 조현우다.
그는 1차전 스웨덴,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한국을 '참패'의 수렁에서 건져올렸다.
유럽 3대 리그 중 하나인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에서 뛰는 게 꿈이라는 사실도 밝힌 조현우는 오늘 밤, 분데스리가(유럽 3대 리그)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F조 3차전 '한국vs독일'의 경기가 열린다.
2연속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16강을 가기도 전에 러시아를 떠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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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직 승점 1점도 획득하지 못한 한국은 세계최강 독일을 잡고 16강에 꼭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력상 한국은 확실하게 독일에 열세다.
독일은 메수트 외질, 토니 크로스, 마츠 훔멜스 등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네임벨류'만 놓고 본다면 스페인, 브라질, 프랑스와 함께 월드컵에서 단연 최고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선수 개개인만 놓고 본다면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선수는 없다.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선수는 손흥민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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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은 낮지만, 조직력과 끈기로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절망적인 상황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한국에는 실낱같은 희망을 조금 더 끌어 올려주는 믿음직한 수호신이 있다.
바로 스웨덴·멕시코전에서 눈부신 '선방 쇼'를 보이며 월드컵 최고의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골키퍼 조현우다.
그의 놀라운 활약에 해외 다수 매체가 주목했고 영국 BBC는 그를 스웨덴전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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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부터 K리그1(1부 리그) 대구 FC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조현우는 뛰어난 반사 신경과 탁월한 판단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중볼'에 능해 좀처럼 실수하지 않아 안정감도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A매치 경험(스웨덴전 포함 7경기)이 많지 않아 독일전과 같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그동안 월드컵만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고, 자신을 부풀리며 띄우기보다 '실력'을 입증해온 타입이기 때문에 부담감에 무너질 선수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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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선 상대 독일의 키퍼는 '세계 최고'라 불리는 노이어다.
노이어는 지난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챔피언스리그, 리그, 리그컵 모두를 거머쥐는 트레블을 기록했고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야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빠른 판단력, 놀라운 반사신경, 필드 플레이어 수준의 빌드업, 빠른 발을 활용한 공간 확보, 강슛을 무서워하지 않는 대담함 등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다른 골키퍼들의 골킥과 비슷한 수준의 '롱볼 던지기'가 일품이어서 역습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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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라이벌조차 없는 독보적인 골키퍼 '일인자'로 그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조현우가 이런 노이어를 넘어서고 한국축구 팬들이 간절히 원하는 16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6강을 결정할 운명의 경기는 오늘(27일) 밤 11시(한국 시간)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