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gettyimagesKorea, (우) 뉴스1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팬들의 관심 속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조별리그 예선 경기가 막바지로 들어선 가운데 일본 축구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혼다 케이스케 선수가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축구팬들 역시 혼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는 조금 특별한 내막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혼다가 올렸던 트위터 글이 재조명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Twitter 'kskgroup2017'
지난 5월 5일, 혼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손을 맞잡은 사진과 함께 "조금 늦었지만 대단하고 역사적인 한걸음. 한국과 북한의 많은 친구들 정말로 축하해. 그리고 건배"라는 문구를 남겼다.
그의 글이 공개되자 남북정상회담을 달갑게 여기지 않은 일본 사람들은 그의 행동이 경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상에서 공개적으로 그를 욕하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한국 팬들은 그의 소신 있는 행동을 칭찬하며 박수를 보냈다.
gettyimagesKorea
타국의 운동선수가 국제적인 행사에 직접 축하 글을 올린 것은 다소 이례적이지만, 혼다의 평소 모습을 살펴보면 그의 축하 글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혼다는 팬들 사이에서 한국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J리그에 진출한 한국, 재일교포 출신 선수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이러한 혼다의 태도에 꾸준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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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팬의 응원 속에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혼다.
그는 지난 25일 열린 일본 vs 세네갈 경기에서 후반 33분 극적인 역전 골을 기록했다.
역대 월드컵 통산 9경기에서 4골을 넣은 혼다는 아시아 선수 최다 골 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혼다가 속한 일본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폴란드와의 마지막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남은 경기에서 혼다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