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타국서 자취하며 더벅머리 뽐냈던 '뽀시래기' 시절 기성용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기성용의 어린 시절 모습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0년 SBS가 제작한 이 영상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화제다.


무려 12부작으로 만들어진 해당 영상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특집 다큐멘터리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입니다'의 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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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기성용은 당시 소속 구단이던 셀틱 FC가 제공한 스코틀랜드 글래스코 외곽의 한 집에서 자취 생활을 하던 중이었다.


책에서 본 글귀들을 침대 위 포스트잇에 한가득 적어둔 기성용은 타지 생활의 어려움을 머리맡 명언으로 극복하는 듯했다.


당시 21살이던 기성용은 청소가 덜 된 자신의 방을 부끄러워하며 숨겨진 소년 감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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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청춘을 즐길 대학생 나이에 자취를 시작한 기성용은 장보기부터 청소, 빨래, 요리까지 모든 집안일을 스스로 했다.


장을 보러 가 비싼 물가에 혀를 내두르거나, 라면을 직접 끓여 제작진에게 나눠주는 친근한 모습도 보였다.


외국에 살면서 한참 미용실을 가지 못했는지 자라난 더벅머리 또한 눈에 띄었다.


19살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해외 명문 구단에 스카우트된 '유망주' 기성용은 기고만장하기보다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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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고 철없이 친구들하고 놀고 싶을 때도 있다"면서도 "제 나이에 이렇게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젓함을 드러냈다.


일찍부터 철이 든 모습을 보였던 기성용. 그는 9년이 지난 지금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력의 핵심이자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27일 오후 11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2점차 이상을 내고 승리한다면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