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발을 디딘 파나마 축구 대표팀.
지난 24일 G조 조별리그 2차전 파나마-잉글랜드 경기에서 압도적인 점수 격차로 지고있는 상황에서도 파나마 축구 대표팀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0여 분을 남겨두고 파나마 선수가 상대편 골문을 두드린 사상 첫 골을 만들어냈다.
본선 첫 골이라는 기적적인 순간 선수는 멋진 세리모니를 포기하고 자신을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안겼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팬들과 첫 골 자축하는 발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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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 속 펠리페 발로이(Felipe Baloy)는 첫 골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월드컵 본선 첫 골이 터지자 먼 러시아까지 응원하러 와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발로이.
마치 역전 골이라도 넣은 듯 파나마 축구 대표팀과 팬들은 한참 동안이나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파나마 축구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지만 잉글랜드에 6대1로 패배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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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잉글랜드가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파나마 축구대표팀과 팬들의 얼굴에는 모두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파나마에서도 월드컵 무대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집중했고 온 국민이 승패 관련 없이 열광했다.
인구 400만인 작은 나라 파나마는 지난해 10월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그 다음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월드컵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앞서 벨기에와 잉글랜드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패배를 맞이했지만, 파나마 선수들과 국민들은 월드컵을 그 어느 축구 강국보다도 멋지게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진정한 축구 선진국이다"며 파나마인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