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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팀의 패배에도 아이슬란드 축구팬들의 '천둥'과 같은 응원 소리는 경기장을 가득 채워 선수들의 심장을 뜨겁게 했다.
27일(한국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에 1대2로 패배했다.
0대1로 지고 있던 후반 31분 페널티킥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골을 넣지 못하고 후반전 추가시간에 크로아티아에 골을 내주며 아쉽게 졌다.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첫 골, 승점을 아르헨티나전에서 기록하면서 '첫 승'을 목표를 상향 조정했 죽기 살기로 뛰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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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얼굴 곳곳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첫 승을 간절히 원하던 팬들에게 선물을 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가득한 듯했다.
현장에 모인 팬들은 그런 선수들에게 '바이킹 박수'를 선물했다.
'바이킹 박수'는 아이슬란드 고유의 응원 방식으로 머리 위로 손을 올려 일정한 박자에 손뼉을 친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일어나 팔을 벌리고 박수를 치면 그 소리가 마치 '천둥' 소리와 비슷해 '천둥 박수'라고도 부른다.
YouTube 'UEFA.tv'
팬들의 박수 소리가 가득 채워진 경기장은 마치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한 가운데인 듯했다.
아이슬란드 팬들이 뿜어내는 '천둥' 소리는 그 어느 나라의 응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마음을 충분히 매료시킬 만했다.
'바이킹 박수'는 아이슬란드 선수들의 투혼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명장면으로 남지 않을까.
한편, '바이킹 박수'는 지난 유로 2016 당시 16강에서 잉글랜드를 이긴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선보여 크게 화제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