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월클' 커리어 완전 끊어질 것"...외신도 걱정하는 손흥민 군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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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vs멕시코'의 경기에서 온 국민이 바라던 한국의 첫 골이 터졌다.


골의 주인공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가 된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대회 연속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범근, 박지성을 잇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가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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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국민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손흥민이지만, 자칫 그의 기량이 하락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92년 7월 8일생인 손흥민의 현재 정확한 나이는 만 25세 11개월 18일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현역병 대신 축구선수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무 축구단', '경찰청 축구단' 입단은 만 27세 이하만 신청할 수 있다. 게다가 신청을 위해서는 국내 무대에서 1년 동안 선수행활을 해야만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 때문에 당장 토트넘을 떠날 수 없는 그리고 세계적인 무대에서의 활약을 포기할 수 없는 손흥민은 꼼짝없이 '현역병'으로 입대해야 한다. 


물론 이런저런 사유를 들어 32세(현역) 혹은 35세(공익근무요원)까지 미룰 수 있지만, '특혜'라는 논란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손흥민이 '월클'로서 입지를 강화해 갈수록 해외 매체들도 그의 입대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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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토트넘이 한국 군대에 2년간 손흥민을 내주게 됐다"라며 "토트넘은 2시즌 동안 손흥민을 만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스페인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 또한 "한국은 군대 문제에 매우 민감"이라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대회에서 성적을 내야 면제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8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우승에 실패하면 정점에 있는 손흥민의 커리어를 끊어놓을 것"이라며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손흥민은 토트넘 복귀 대신 2년간 병역 의무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월클' 선수가 군대에 들어가 2년 동안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지 못해야 한다는 사실이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청와대 청원 게시판 캡처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손흥민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에게는 올해 8월 개최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있다. 이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다면 그는 군면제를 받을 수 있다.


월드컵에서도 환상적인 골을 보여주며 '월클'을 입증한 손흥민이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고 병역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손흥민 대신 군대 가겠다"라는 청원이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꽤 많은 축구 팬들은 '손흥민 대신 군대가기 펀딩'을 진행하면서 여럿이 함게 대신해주면 못 갈것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