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포르투갈이 침대 축구 시전하자 시계 가리키며 심판 재촉한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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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헤이! 쟤 꾀병! 타임! 타임 패스트!"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진 모양새다. 포르투갈이 '침대 축구'를 시전하자 이란 선수가 항의하는 제스처를 선보였다.


26일(한국 시간) 포르투갈과 이란은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3차전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이란은 '질식 수비'를 바탕으로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의 공격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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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략은 적어도 전반 45분까지는 주효했다.


문제는 포르투갈에 호날두 외에도 '한 방'을 가진 선수가 포진해 있었다는 것이다.


'아웃프런트 장인' 히카르도 콰레스마는 전반 추가시간 그림 같은 킥으로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이란은 후반전 침대도 잊은 채 총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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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0-1로 끝날 경우 16강 진출에 실패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포르투갈 선수들이 눕기 시작했다. 이란의 주특기를 완벽히 따라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란 선수들이 주심을 향해 시계를 가리키는 제스처를 하는 진풍경도 나왔다.


결국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1-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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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승점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밀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제 꾀에 빠진 이란. 이제 이란 선수들도 조금이나마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를 가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