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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한국 축구국가대표 손흥민(26·토트넘)이 입대로 감수해야 할 타격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의 입대 문제에 국내외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수익'이다.
그가 토트넘에서 받는 월급이 36만 파운드(한화 약 5억 3,000만원)인데 반해, 한국 군인의 월급은 30만원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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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팀 보너스 등의 부가 수입과 광고 모델 등의 브랜드 가치를 생각하면 차이는 어마 무시해진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손흥민이 군 복무를 대체할 가능성은 적어지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선수들이 '4강 진출'이라는 이례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병역 혜택을 받은 바 있지만, 단 한 번뿐이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올림픽 메달 혹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예외적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손흥민이 입대 제한 연령인 만 28세가 되기 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컵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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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바라보는 걱정 어린 시선은 대중에게서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MBC스포츠플러스가 지난 3월 벌인 여론조사에서 '손흥민의 입대 시기를 늦춰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응답은 44.3%에 달했다.
'병역을 면제시켜줘야 한다'는 의견도 30.9%였다. 우호적인 의견이 75.2%로, '형평성을 위해 어떤 특례에도 반대한다'는 응답(20.6%)의 3배가 넘었다.
결과와 무관하게 손흥민은 오는 2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죽기 살기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의지에 축구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