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일대일 찬스서 골 못넣어 끝내 울음터진 황희찬 감싸 안아준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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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의 경기를 끝낸 뒤 언론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울음을 터뜨린 손흥민.


손흥민은 자기 뜻대로 경기가 되지 않고, 자신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끝내 울분을 토해냈다.


그렇지만 그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슬픔을 드러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처럼 마냥 어리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국 vs 멕시코'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던 순간, 손흥민이 가장 먼저 찾아간 상대는 다름 아닌 황희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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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29분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백힐' 패스로 날려버린 황희찬이 팀 패배가 자신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슬픔을 억누르려 했지만 끝내 눈시울을 붉혔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며 울음을 터뜨렸다. '탱크', '황소'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전투적이지만 이때만큼은 분함을 이기지 못하는 22살 청년이었다.


손흥민은 4년전 브라질에서 울음을 터뜨렸던 자신과 똑같은 나이인 황희찬에게 곧바로 달려갔고, 얼굴을 감싸 쥔 황희찬을 품에 안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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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했는지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 속에는 '승리'를 갈망하는 승부욕이 느껴진다.


못해서 미안해하는 동생, 그런 동생을 잘했다고 감싸주는 형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두 사람은 월드컵 전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기 실패를 바탕으로, 오는 27일 오후 11시 열리는 독일전에서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