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5일(금)

월드컵 중 득녀한 동료 위해 전용기 마련해 준 덴마크 축구 선수들

인사이트Instagram 'jonasknudsen92'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월드컵 출전 중 딸 출산 소식을 들은 덴마크 축구대표팀 수비수 요나스 크누센이 동료들로부터 감동의 선물을 받았다.


영국 BBC는 지난 21일(한국 시간) "덴마크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크누센을 위해 전용기를 마련했다"면서 "크누센은 그 덕에 딸의 얼굴을 보고 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누센은 월드컵 기간 중인 15일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들었지만 16일 페루와의 경기가 있어 아내의 곁을 지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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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연을 알게 된 덴마크 대표팀 선수들은 크누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주기로 했다.


여러 아이디어가 오고 가던 중 한 선수가 "전용기를 구하면 잠시라도 덴마크에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냈고, 이에 선수들은 크누센 몰래 전용기를 예약했다.


그리고 덴마크 선수들은 16일 페루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크누센에게 "집에 다녀오라"며 전용기 예약 사실을 알렸다.


동료들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은 크누센은 17일 전용기를 이용해 덴마크로 이동, 아내·딸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18일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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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축구대표팀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은 "우리는 축구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다"며 "나를 포함해 우리 팀에는 딸이 태어날 때 그 옆을 지키지 못한 아버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을 잘 알기에 크누센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하고 싶었다"라고 전용기를 마련한 이유를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덴마크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프랑스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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