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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돈과 명예, 아름다운 여자친구와 사랑하는 아이들, 전세계 축구 팬들의 지지까지, 호날두는 가진 것이 많다.
그러나 어릴적 호날두에게는 축구공을 차며 달릴 수 있는 두 다리와 조금 빠르게 뛰는 심장 뿐이었다.
호날두의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였고 친형 휴고는 마약에 빠져 있었으며, 어머니는 청소부로 일하면서 한 달에 70만원 정도로 생계를 꾸리고 있었다.
호날두가 어릴적 살던 집 / 온라인 커뮤니티
가난에 시달리던 어린 호날두에게 유일한 돌파구는 축구였다. 돈이 없어 낡은 축구화를 고쳐가며 겨우 연습을 이어가면서도 묵묵히 꿈을 키워갔다.
원래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던 호날두가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술비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수술 이후 죽을 각오로 달린 호날두는 구단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과 호날두 / Instagram 'cristiano'
"어머니, 이제 청소부 일 안하셔도 돼요"
처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계약서에 사인하게 된 순간부터 호날두는 최고의 축구선수로 성장했다. 동시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자신을 아끼던 알콜중독자 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 지원했고 형이 마약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재활을 도왔다.
호날두의 어머니는 한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형 휴고를 살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누나를 위해 부띠끄를 연 호날두 / 온라인 커뮤니티
그의 누나들도 차근차근 꿈을 이뤘다.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큰누나 엘마는 호날두의 도움으로 부띠끄를 열었고 작은누나 카티아는 가수가 됐다.
'호날다'라는 예명으로 포르투갈에서 활동하는 카티아는 호날두가 아버지를 그리며 쓴 노래를 직접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파른 언덕 위 작은 집에서 살던 호날두는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인생 뿐 아니라 가족들의 삶도 일으켰다.
가족들과 호날두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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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이 딸린 대저택, 호텔, 전용 박물관, 전용기, 게다가 고향 마을에 세워진 동상까지.
호날두가 전세계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고 많은 선수들의 우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출발선의 위치를 불평하기보다 나아갈 미래만을 보고 달렸기 때문이다.